등짝story

과거로 돌아가다!

등짝스매싱 2005 2021. 5. 3. 18:12

 

#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다.

 

하고픈 건 많은데, 맘대로 안되고 그냥 하루를 헛되이 보내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수많은 계획표, 실행된 건 하나도 없고.. 숱한 시간을 엉뚱한 유튜브나 이런 곳에다 소모하고 있다.

 

다음에 볼 영상들, 무려 2,000개가 넘는다.

 

사람들은 말 할 거다.

 

나이가 먹어가는데, 아직도 젊은 애들처럼 욕망만 있어서, 언제쯤 철이 들래? 라고 말할지 모른다.

 

점점 늙어가는 내 모습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루하고 피곤한 일상들! 거기에 쌓여가는 스트레스..

 

이게 아닌데..이러다 영구히 이렇게 일하다가 죽을지도 몰라..라는 초조감!

 

다음날이면 피로에 쩔어 지친 눈덩이를 잠시만 감는다고 누워버리는 일상에 벗어나고자 무던히도 애를 썼다.

 

------------------------------------------------------------------------------------------------------------------------

똑같은 해인데, 과거로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미친놈처럼 차도 없이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찍으로 다니던 그 열정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고 다시 되찾으려니

생각보다 힘들다.

 

그녀 탓만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다.

 

소설도/사진도/여행도.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없었다.

 

이제....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쉽지 않겠지만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유튜브만 본다고 잡스런 내용을 본 것만은 아니다.

 

책이 따라잡지 못하는 속도감에서는 분명 유튜브의 악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세상에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내가 원하는 것은 거의 다 있었다.

 

공부하고 싶은데 가르쳐 주는데가 없다? 거짓말이다 (적어도 학교 공부 빼고는 그렇다)

 

지난 몇 개월간 저장해 놓은 다음에 볼 영상 중에서 추려 가지고 다시금 공부를 한다.

 

-------------------------------------------------------------------------------------------------

무엇을 찍을 것인가? (영상 촬영 말이다)

 

찍을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 근처 수목원에 가서 몇번이고 의미없는 꽃이나 촬영하다보니 맥이 빠졌다.

 

찍은 게 있어야 편집을 하던지 말던지 할 것인데..

 

그러다..오늘 드디어 답을 찾았다.

 

'타임랩스'

 

별것은 없었다.

 

2년전에..아니 그 전에 나는 서울 유명 촬영지를 섭렵하고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그때 찍은 건 사진이었지만 그걸 영상촬영으로 바꾸면 그게 타임랩스가 되는 것이었다.

 

타임랩스가 뭔지는 촬영이 완료되고 나서 이 블로그에 맨 먼저 올려볼 참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 같다.

 

다만, 지독한 게으름에서 (차가 있는데 차를 가지고 다닐까 하는 갈등 같은거..없었을때는 고민거리도 아니었는데) 벗어나는 게 선결과제다.

 

아마도 서울은..장시간 주차문제로 결국 어려울 것 같고, 다시금 과거처럼 뚜벅이로 다녀야 할 것 같다.

 

처음엔 한 컷이라도..그 다음에 조금씩 늘려갈 것이고..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지역별로 과거에 다녔던 그 방법대로 (오늘은 (여의도 부근/다음엔 한강 부근 이런 식으로)움직일 것 같다.

 

교통이 불편한 곳은 결국 차로 움직이겠지만..여하간 과거와 달리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중요한 건..아주 중요한 건..드디어 무미건조한 일상(쉬는 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

나이가 먹으면 다 좋지 않지만 한가지는 좋은 점이 있다.

 

창피한 줄 모른다는 것이다.

 

추태를 말함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맘대로 하고픈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건 아마도 살아야 할 날보다 살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이 되서야 겨우 답을 얻어낸 이 내용을 여기다 옮긴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만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에서 밝히는 바다 (읽어주는 분은 거의 없지만)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다. 

 

인간답게/남자답게.. 내가 아무리 옷을 멋지게 입어도 아무도 안 봐줄 그런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 젊었을때 아무리 잘생겼단 소리를 듣고 살았어도..나이가 먹어가면서 아무도 안 쳐다보는 그런 시간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그런 날들이 그리 멀지 않았다.

 

슬프다!

'등짝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해보다 시리즈 : 영상 촬영을 해보다  (0) 2021.05.17
다시 시작하면서..  (0) 2021.04.17
만원의 의미!  (0) 2021.01.17
2020! 아듀!  (0) 2020.12.30
이 지겨운 놈의 게으름!  (0) 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