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기 하나!
다시 돌아왔다
키보드에 손가락만 얹으면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갑자기 다음 메일을 카카오로 통합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날려버린 지난 2년간의 블로그와 더불어 내 일상도 지난 두어달간
많이 아주 많이 바뀌었다
블로그를 다시 쓴다는 게 귀찮았다
할 애기는 많았지만 새로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도데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이제 3시간 가량 잔 상태의 몸을 이끌고 이 블로그를 시작한다
2. 이야기 둘!
등짝스매싱이라 네임을 정햇다
고독한 러너/달빛나그네/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내 전 블로그 네임/이제 다 부질없는 추억으로 전락해 버렸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 블로그는 내 삶의 3막 인생의 출발점이 되어주길 바란다.
2년가량 다닌 직장을 그만두었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굳이 설명한다면 ..좀 지쳤고. 변화를 가지고 싶었고, 아무 것도 안하고 놀고 싶엇다
추석 무렵 아주 더러운 꼴을 당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을때는 한 두어달간 푹 쉬리라 생각했었다
관둔다고 추석 선물 , 그 알량한 선물 꾸러미 하나안주고 죄인취급하며 내보내는 야박한 인간들의 얼굴을 안봐서 무엇보다 살 것 같았고, 내가 하고픈 일 마음껏 할 수 잇을거라 생각하며 자유를 만끽했었다
딱 열흘이었다
다시 취직이 되었다.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추스릴 새도 없이 어느새 나는 정말 하기 싫었더 업종 중에 하나인, 소위 말하는 셀프 주유소 소장이란 타이틀을
안고 하루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에게 전생에 무슨 여한이 있다고 반 강제로 요즘 세상에 취직이 얼마나 어려운데..놀 생각한다고 밀어붙이는 15년만에 만난 과년한 노처녀
동갑내기 여자의 등쌀에 나는 어쩔수 없이 면접을 봐야했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열흘 이상 쉬지도 못하고 다시 일을 하게 되엇다
"210만원이래요. 요즘 누가 그렇게 받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숫자에 여한이 맻힌건지 210만원을 강조하는 그녀에게 내가 전에 일하던 곳은 그것보다 더 받았다고,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이것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15년간 한번도 안만나고 1년에 한 번정도 살아있나 안부전화나 하던 그녀가 그래도 나를 위한답시고 신경써준 성의를 배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밤11시에 간이침대에서 자고 아침 5시에 기상해서 3시간 가량 마감해주는 일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하루 24시간 근무하고 하루 쉬는 일이다.
오늘이 딱 한달 되는 날이다
돈때문이 아니다.
몸이 편하다고?
아니다.
100인 100색이라고 물밀듯이 들어오는, 장사 잘되는 셀프주유소를 맡게되서 하루 종일 신경쓰고 손님들 크레임 걸리면 해결해주는 일도
몸만 조금 펀하다 뿐이지 피곤한건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힘이 들다는 거, 그게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다
이야기 셋!
컴퓨터 화면에 이런 글을 올려놓았다
'나는 혼자다!'
'just do it'
자꾸 미루거나 하는 습관을 방지하고자 유명한 나이키의 광고글을 더불어 깔아놓았고 실천하고 있다
즉시 실행하자!
혼자라고 생각하고 미루지 말자!
고민하지 말고 먼저 움직이자!
지난 2개월 동안 내가 친구한테 표현했듯이 정말 처절하게 적응할때 힘이 되준 글들이다
덕분에 몸은 힘들어도 미루는 일은 많이 사라졌다
다만, 감각은 많이 사라졌다
게으름. 글쓰기 싫어지고. 책 읽기 귀찮아지고, 영화보기 번거로워 지고, 그저 눕고만 싶어도 버텨가면서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블로그를 왜 다시 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다음 글에서 언급하겠지만 여러가지 느끼는 소희가 많아서다.
잠재된 욕구를 어딘가에 배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는 게 정답일지 모르겟다
이제 다시 시작하지만 예전처럼 열정적이 될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등짝을 누가 때려주면서 스매싱 하듯이 격려해준다면 또 모를까!
하여간 다시 돌아왔다
글에 나를 담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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