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과거를..그것도 몇년 동안 찍은, 어디에 처밖혀 있는지도 모르는 2,000여장의 사진 중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르는 건 상당한 수고를
요하는 일이다.
몇번 맘을 먹고 실행하려다가 결국 오늘부터 시작한다.
끝이 없다.
사진에 손 놓은지 오래 되었기에 이젠 낯설게만 느껴지는 렌즈들..
인생 3막에 들어서면서 이젠 새로운 일을 벌리기보다 정리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사진첩을 만들기로 결심하다.
그중 일부를 먼저 찾아내었다
추운 겨울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정말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찍어대던 그 시절의 만용이 그리워지는 시절이다.
불과 2년전이었는데..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이제 2,000여장의 사진 속에서, 총 6편의 소설속에서, 그리다만 몇몇 그림들 속에서 내 인생을 반추해보려고 한다.
나 혼자보고, 느끼는 과정이니 뭐라 하지 마시길!